이번 주 테스트 후 비슷한 질문들이 많이 들어와서 홈페이지에 올려요. 참고하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인물의 제시 방법
1. 직접제시(=말하기, 분석적제시)
서술자가 등장인물의 심리나 성격을 직접적으로 말해 주는 것을 말한다. 서술자가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심리를 분석해 알려주기 때문에 분석적 제시라고도 한다. 직접 제시는 서술자가 인물의 성격을 말해 주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야기 속의 인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
이날도 신기료장수 방삼복은 종로의 공원 건너편 응달에 앉아서, 구두 징을 박으면서, 해방의 날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삼복은 감격한 줄도 기쁜 줄도 모르겠었다. 지나가는 행인이, 서로 모르던 사람끼리면서 덤쑥 서로 껴안고 기뻐하고 눈물을 흘리고 하는 것이, 삼복은 속을 모르겠고 차라리 쑥스러 보일 따름이었다. 몰려 닫는 군중이 오히려 성가시고, 만세 소리가 귀가 아파 이맛살이 지푸려질 지경이었다.
-> 서술자가 등장인물 '방삼복'의 내면 심리를 분석해 직접 말해주고 있다.
2. 간접제시 (=보여주기, 극적제시)
소설의 서술기법 중 하나.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심리를 작가가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나 행동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보여주기'라고도 한다. 간접 제시를 할 경우 등장인물에 대한 작가의 논평이나 주장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으로 인물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작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게 할 수 있고, 극적 긴장감이 유지될 수 있다.
십 전이나 십오 전에 박아 주던 징을, 오십 전을 받아도 눈을 부라리는 순사를 볼 수가 없었다. 순사가 없어졌다면야, 활개를 쳐 가면서 무슨 짓을 하여도 상관이 없고 무서울 것이 없던 것이었었다.
㉣“옳아, 그렇다면 독립도 할 만한 건가 보다.”
삼복은 징 열 개를 박아 주고 오 원을 받아 넣으면서 이렇게 속으로 중얼거리기까지 하였다.
-> 서술자가 등장인물의 심리(금전적 이득을 얻자 독립을 달가워 함)와 성격(속물적이고 이해타산적임)을 대화와 행동으로만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