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질문 내용 중 중복된 내용이 많아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참고하세요^^
22번, 시점의 교차가 어떻게 일어나나요?
소설에서 ‘시점’이라는 것은 결국 ‘서술자의 위치가 어디냐’와 같은 문제라는 것을 이제는 잘 알고 있지?
제시된 소설 <유예>에서는 특이하게도 ‘서술자’의 위치가 두 가지로 존재해.
하나는 3인칭 전지적 작가, 하나는 1인칭 주인공.
어떻게 아느냐? 사형당하는 주인공을 부르는 대명사를 보면 알 수 있어.
2단 첫째줄에 보면
“그는 몸을 일으키려 애썼다. 고개를 들었다. 맑은 광선이 눈부시게 흘러 들어온다. 사닥다리다.” 자 주인공을 ‘그’라고 부르고 있지? 3인칭이야.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보자
“그리고 정확히 걸음을 옮겨야 한다. 모든 것은 인제 끝나는 것이다.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정확히 나를 끝맺어야 한다.” 자 이번엔 어때? 주인공을 ‘나’라고 부르고 있지? 1인칭이야.
그리고 그 아래엔 다시
“그는 눈을 다섯 손가락으로 꽉 움켜쥐고 떨리는 다리를 바로 잡아가며 일어섰다. 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정확히 걸음을 옮겼다. 눈은 의지적인 신념으로 차가이 빛나고 있었다.”
다시 주인공을 ‘그’라고 부르고 있어. 3인칭이지.
이렇게 3인치 전지적 작가 시점과 1인칭 주인공 시점을 교차시켜가며 주인공의 내면 의식을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는 거지.